▲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저는 오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홀로 광야에 남을 것을 선택한다”며 탈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저는 오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홀로 광야에 남을 것을 선택한다”며 탈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 입장문’을 내고 “저는 국민의당을 통해 여야 간의 소모적 갈등을 타파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합리적인 균형추로서의 역할을 기대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분열된 지금, 현재의 위치에선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분열의 길로 치닫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내놓는 거친 메시지의 혼돈 속에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당의 분열을 결국 막지 못했음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 분열이 국민의당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국정당으로서 합리적 균형추의 역할을 기대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저는 어느 길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개인적인 정치 유·불리를 떠나 오직 국민과 (지역구인) 나주·화순 시·군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겠다. 그것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추구했던 가치를 지키고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에 대한 책임 있는 도리”라며 “초선의원답게 올바른 정치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깨끗한 정치’, ‘미래를 여는 희망의 정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새정치’를 향한 제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더 큰 정치를 위해 의연하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며 “반드시 깨끗한 정치로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그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을 맡아왔던 손 의원의 이날 탈당으로 인해 국민의당 의원은 이제 23명으로 1석 더 줄어든 상황인데,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여전히 몇몇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미래당 창당 전에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